봄에는 알이 꽉 찬 제철 암꽃게, 가을에는 살이 통통 오른 숫꽃게가 제격입니다. 이 레시피는 가을 꽃게로 담갔지만, 봄철 알찬 꽃게로 만들면 더욱 환상적인 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싱싱한 꽃게의 비린내는 잡고,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다시마 육수를 활용하여 짜지 않으면서도 단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간장게장을 만들어 보세요. 가시오가피, 황기, 대추 등 귀한 한방 재료와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져 근본 있는 맛을 선사합니다. 소주는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보존성을 높여주는 일등 공신이랍니다. 1차 숙성 후 간장을 달여 식혀 넣고 다시 한번 숙성하는 총 이틀의 숙성 과정을 거치면, 간은 적당하고 짜지 않으면서도 밥도둑이 따로 없는 마법 같은 맛이 완성됩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신고할 뻔했어요!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하는 마성의 밥도둑, 바로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