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요거트로 만드는 부드러운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집에서 요거트 만들기에 실패했나요? 버리지 말고 풍미 가득한 리코타 치즈로 재탄생시켜 보세요!
어제 처음으로 요거트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발효유의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서인지 기대했던 농도가 나오지 않아 살짝 실패했어요. 좀 더 오래 뒀더라면 걸쭉한 요거트가 되었을 텐데, 제가 잠든 사이 남편이 냉장고에 넣어버렸답니다. 하지만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갓 만든 리코타 치즈는 시판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소함과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샐러드, 빵, 파스타 등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주요 재료
- 만들다 실패한 요거트 1300ml (걸쭉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소금 1 작은술
- 2배 농축 식초 1 큰술
조리 방법
Step 1
먼저, 찰랑찰랑하거나 혹은 예상보다 묽게 만들어진 실패한 요거트를 준비해주세요. 요거트 메이커로 만든 것이든, 시판 요거트를 활용한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Step 2
냄비에 준비한 요거트를 붓고, 중불에서 천천히 끓여주세요.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계속해서 부드럽게 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거트가 덩어리지거나 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Step 3
냄비 가장자리를 따라 작고 가는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기 시작하면,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소금은 치즈의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Step 4
요거트 가운데 부분에서 동글동글한 기포가 몽글몽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주세요. 그리고 2배 농축 식초 1 큰술을 넣고 조심스럽게 저어줍니다. 식초의 산성이 유청 분리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Step 5
이제부터 요거트가 뭉치면서 맑은 액체(유청)와 하얀 고형물(치즈 커드)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너무 자주 젓지 않고, 한 번씩만 살짝 저어주며 끓어오르기를 기다려주세요. 계속 저으면 치즈가 잘 뭉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Step 6
요거트가 전체적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불을 약한 불로 줄여주세요. 그리고 약 1~2분 정도만 더 끓인 후, 불에서 내려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치즈가 질겨질 수 있습니다.
Step 7
넓은 체 위에 깨끗한 면보(면사나 삼베보)를 두 겹으로 깔아주세요. 끓여 식힌 요거트 혼합물을 면보 위에 천천히 부어줍니다. 이때 나오는 맑은 액체는 유청이며, 면보에 걸러지는 하얀 부분이 리코타 치즈입니다. 유청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잠시 그대로 두세요.
Step 8
어느 정도 유청이 빠져나간 것이 보이면, 면보의 가장자리를 들어 올려 조심스럽게 모아줍니다. 그리고 손으로 살살 돌돌 말아 짜듯 쥐어 짜주세요. 이때, 너무 힘을 주어 꽉 짜면 치즈에서 수분이 다 빠져나가 뻑뻑해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약간의 촉촉함이 느껴질 정도로만 짜주는 것이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만드는 비결입니다.
Step 9
준비된 리코타 치즈를 주걱을 이용해 면보를 긁어내듯 깨끗하게 떼어내 용기에 담아주세요. 이제 집에서 신선하고 건강하게 만든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를 즐길 준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