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하고 부드러운 엄마표 무나물
고소하고 부드러운 엄마표 무나물
집밥의 정석! 삼삼하게 맛있는 무나물 황금 레시피
어릴 적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시던 추억의 반찬, 바로 이 무나물입니다. 무 한 가지 재료만 있으면 뚝딱 완성되는 마법 같은 레시피죠. 만들기는 정말 쉽고 간단한데, 왜 어렸을 땐 이 맛있는 반찬을 그렇게 싫어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나이가 드니 입맛도 변하는지, 이제는 어릴 적 그렇게 싫어했던 무나물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집밥 반찬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주부가 되고 나니 ‘이렇게 쉬운 반찬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손쉬운 레시피랍니다. 자, 그럼 고소함이 가득한 엄마표 무나물 만들기를 시작해 볼까요?
재료- 무 1/2토막 (작은 사이즈 기준)
- 굵은소금 1큰술 (무 절임용)
- 들깨가루 3큰술
- 볶은 깨소금 1~2큰술 (취향껏)
- 대파 1줌 (송송 썰어 준비)
- 들기름 3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물 1컵
조리 방법
Step 1
먼저, 무를 준비합니다. 작은 무를 기준으로 1/2토막을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감자칼 등으로 얇게 벗겨내 주세요. 그런 다음, 0.3~0.5cm 두께로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줍니다. 너무 얇으면 익었을 때 쉽게 부서질 수 있으니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채 썬 무는 큰 볼이나 바가지에 모두 담아주세요. 여기에 굵은소금 1큰술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잘 버무려줍니다. 소금이 무의 수분을 빼내어 무를 부드럽게 만들고 간이 배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소금에 버무린 무는 약 30분간 그대로 두어 절여줍니다.
Step 3
30분 후, 잘 절여진 무의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무를 살짝 꺾어보았을 때,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지면 제대로 절여진 것입니다. 절여진 무에서는 물이 나오는데, 이 물은 버리지 않고 나중에 무를 볶을 때 사용할 거예요.
Step 4
이제 본격적으로 무를 볶을 차례입니다. 프라이팬을 중불로 달군 후, 들기름 3큰술을 넉넉하게 둘러주세요. 들기름이 따뜻해지면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마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올 때까지 약 30초~1분간 가볍게 볶아줍니다. 마늘을 너무 오래 볶으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tep 5
볶은 마늘 향이 올라오면, 프라이팬에 절여두었던 무를 넣어줍니다. 이때, 무가 절여지면서 생긴 물은 전부 넣지 마세요. 무에서 나온 물의 절반만 프라이팬에 함께 붓고, 나머지 절반의 물은 버려줍니다. 무에서 나온 물을 조금만 활용하면 무에 간이 적절히 배고 촉촉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Step 6
무를 넣은 후, 들기름과 잘 섞어가며 살짝 볶아줍니다. 약 2~3분 정도 볶다가, 물 1컵을 프라이팬에 부어주세요. 이제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무가 완전히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졸이듯이 볶아줍니다. 중간중간 뚜껑을 열어 저어주어 무가 타지 않도록 합니다.
Step 7
무가 투명해지면서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들깨가루 3큰술을 넣고 다시 한번 살살 볶아줍니다. 들깨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풍미가 훨씬 깊어지고, 무나물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들깨가루가 무에 골고루 묻도록 잘 섞어주세요.
Step 8
마지막으로, 송송 썰어둔 대파 1줌을 넣고 가볍게 섞듯이 볶아줍니다. 파의 알싸한 향과 단맛이 더해져 무나물이 더욱 맛있어져요. 너무 오래 볶으면 파의 식감이 물러지니, 향이 올라올 정도로만 살짝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Step 9
취향에 따라 볶은 깨소금 1~2큰술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미리 으깨거나 갈아둔 깨소금을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됩니다. 깨소금을 넣고 가볍게 한번 더 섞어주면 맛있는 무나물 완성입니다!
Step 10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어 풍미를 살린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무나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무나물과는 차별화된, 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에요. 제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무나물을 만들어 보았는데, 이렇게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만드는 무나물이 훨씬 맛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따뜻한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