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봄내음 가득, 냉이밥 만들기
향긋한 봄내음 가득, 냉이밥 만들기
제철 냉이로 끓이는 봄 보약 밥, 냉이밥 황금 레시피
봄이 오면 자연이 선물하는 향긋한 냉이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즐기는 재미에 푹 빠지곤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봄의 정취를 흠뻑 담은 ‘냉이밥’을 소개해 드릴게요. 밥심으로 살아가는 저에게는 제때 밥을 먹지 않으면 금세 예민해지기 일쑤인데, 특히나 퇴근길 배가 출출할 때는 군것질보다는 든든하고 맛있는 밥 한 끼가 간절하답니다. 매일 먹는 밥이 지겨울 때, 향긋한 냉이밥은 최고의 선택이죠!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냉이를 보니, 정말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돼요.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싱싱한 냉이를 사 오면서, 집에 계신 어머니께 쌀 두 컵만 불려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혹시 몰라 넉넉히 네 컵을 불려주셨지 뭐예요! 덕분에 넉넉히 불린 쌀로 어머니와 제가 한 컵씩, 총 두 컵만 사용해 맛있는 냉이밥을 지었고, 남은 쌀은 다음 날 아침 식사로 활용했답니다. 이래저래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결국 어머니와 함께 맛있게 즐긴 냉이밥 만드는 법,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재료- 불린 쌀 2컵
- 손질한 냉이 2줌 (약 100g)
- 냉이 데친 물 2컵
- 표고버섯 1개
- 당근 1/3개
- 들기름 1큰술
조리 방법
Step 1
먼저, 향긋한 냉이밥의 핵심인 냉이를 깨끗하게 손질하는 과정입니다. 싱싱한 냉이는 흐르는 물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도록 여러 번 꼼꼼하게 헹궈주세요. 뿌리 부분에 흙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더욱 신경 써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다음은 냉이의 쌉싸름한 맛은 줄이고 향긋함을 살리는 데친 과정입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소금 1/3큰술을 넣어주세요. 여기에 손질한 냉이를 넣고 약 30초간 아주 짧게 데쳐냅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냉이의 향이 날아가고 식감이 물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tep 3
데친 냉이는 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빠르게 식혀주세요. 이렇게 하면 냉이의 선명한 초록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기를 꼭 짜낸 후, 먹기 좋은 크기인 약 1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이때, 냉이를 데쳤던 물은 버리지 마세요! 이 물이 냉이밥의 은은한 풍미와 색감을 더해줄 귀한 육수가 된답니다.
Step 4
밥에 넣어줄 부재료인 당근과 표고버섯을 준비합니다. 당근과 표고버섯은 냉이밥의 식감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굵게 다져서 준비해주세요. 취향에 따라 다른 채소를 추가해도 좋습니다.
Step 5
이제 맛있는 냉이밥을 지을 시간입니다. 냄비(또는 밥솥)에 미리 불려둔 쌀 2컵을 넣고, 버리지 않고 따로 두었던 냉이 데친 물 2컵을 부어주세요. 여기에 굵게 다진 당근과 표고버섯을 모두 넣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Step 6
밥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여주세요. 밥물이 흥건한 상태가 아닌, 밥알이 살짝 보일 정도로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끓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익고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게 됩니다.
Step 7
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준비해둔 데친 냉이를 밥 위에 골고루 펼쳐 올려주세요. 마지막으로 고소한 풍미를 더해줄 들기름 1큰술을 냉이 위에 살살 뿌려줍니다.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사용해도 좋지만, 냉이 본연의 향을 살리기에는 들기름이 더 잘 어울립니다.
Step 8
마지막 단계입니다. 냄비 뚜껑을 꼭 닫고 약불에서 5분간 더 끓여주세요. 불을 끈 후에는 뚜껑을 열지 않은 상태로 5분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 밥알 하나하나에 냉이의 향과 맛이 깊숙이 배어든 맛있는 냉이밥이 완성됩니다. 따뜻할 때 맛있게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