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바다향 파래전
향긋한 바다향 파래전
과하지 않은 은은한 바다향이 매력적인 파래전 만들기. 막걸리가 절로 생각나는 환상적인 맛!
밀가루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맛있는 걸 포기할 수는 없죠! 밀가루로 만들면 뭐든 맛있는 것 같아요. 왜 전은 언제 먹어도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향긋한 파래를 넣어 만든 파래전은 다른 해조류와 달리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풍기는 바다향 덕분에 더욱 매력적이에요. 비린 맛을 싫어하는 편이라 향이 강한 해산물은 즐기지 않는데, 파래전은 딱 적당한 바다 풍미가 좋아요. 여기에 매콤한 청양고추가 살짝 씹히면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첫입처럼 계속 손이 간답니다. 밥반찬으로도 훌륭하지만, 역시 이 맛은 술안주로 최고예요! 톡 쏘는 막걸리가 간절해지는 순간입니다. ^^
재료- 신선한 파래 3덩이
- 부침가루 또는 중력분 3컵
- 찬물 3컵 (반죽 농도 조절용)
- 고운 소금 1 작은술 (간 맞추기)
- 청양고추 1개 (취향에 따라 조절)
- 홍고추 1개 (색감과 장식용)
조리 방법
Step 1
먼저 파래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헹궈 흙이나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해주세요. 헹군 후에는 두 손으로 힘껏 눌러 물기를 최대한 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가 잘 제거되어야 반죽에 넣었을 때 질어지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져요.
Step 2
부침가루(또는 중력분)에 찬물을 부어 반죽을 만들 건데요, 이때 농도가 너무 되직하지 않도록 묽게 해주는 것이 이 파래전의 핵심 비결입니다! 저는 밀가루와 물을 약 1:1 비율로 시작해서, 반죽을 떨어뜨렸을 때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물을 조금 더 추가했어요. 묽은 반죽으로 부쳐야 완성된 파래전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절대로 반죽이 질퍽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Step 3
반죽에 고운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간을 맞춰주세요. 저는 곁들일 간장 양념장에 찍어 먹을 예정이라 간을 세게 하지 않았어요. 만약 간장 없이 그냥 드실 경우에는 소금을 약간 더 추가해서 간을 맞춰주시면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Step 4
물기를 꼭 짜둔 파래를 준비된 묽은 반죽에 넣고 젓가락을 이용해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가며 골고루 섞어주세요. 파래가 반죽에 고루 퍼지도록 부드럽게 섞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5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아주 얇게 송송 썰어주세요. 취향에 따라 반죽에 바로 섞어 함께 부쳐도 좋지만, 저는 노릇하게 구워진 전 위에 예쁘게 장식하는 데코용으로 사용할 거라 반죽에는 넣지 않고 따로 준비했어요. 이렇게 하면 보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답니다.
Step 6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국자 등을 이용해 반죽을 원하는 크기대로 떠서 올려주세요. 최대한 얇게 부쳐야 가장자리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불은 너무 센 불보다는 중불을 유지하며 천천히 구워주세요. 전이 어느 정도 익어가면 위에 준비해둔 얇게 썬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보기 좋게 올려 장식해주세요.
Step 7
손이 많이 가지 않아 금세 만들어 맛볼 수 있는 파래전이에요. 저는 살짝 매콤한 맛을 좋아해서 청양고추를 넣으니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혹시 아이들과 함께 드실 경우에는 청양고추는 빼고 부쳐주시면 모두가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함께 곁들인 간장은 작년에 직접 담가둔 달래 장아찌의 간장이에요. 달래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어 더욱 특별하고 맛있는 간장이랍니다. 제철 식재료로 이렇게 장아찌를 담아두면 두고두고 먹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어 정말 좋더라고요. 특히 장아찌 간장을 활용해 소스를 만들어 먹는 재미는 쏠쏠하답니다. 많이 짜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 이렇게 전을 찍어 먹거나, 따끈한 밥에 비벼 먹기만 해도 훌륭한 한 끼 식사가 완성돼요.
Step 8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먹는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해지는 파래전입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파래 향이 어우러져, 정말이지 막걸리가 간절해지는 순간이에요. 솔직히 이 맛에 편의점으로 뛰쳐나갈 뻔했어요. ㅠㅠ 겨우 참아냈습니다… 스스로를 토닥토닥! 이번에는 참았지만, 다음번엔 정말 막걸리를 곁들일지도 몰라요. 먹는 내내 머릿속에서 막걸리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고요. 하루가 지나도 잊히지가 않아요. ㅋㅋㅋㅋㅋ 정말 집착하는 여자 같네요… 한 입 한 입 먹을수록 맛있어서 위안이 되는 파래전! 다음번엔 절대 막걸리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