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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피와 생강으로 만드는 전통 강귤차





진피와 생강으로 만드는 전통 강귤차

정조지 속 전통 강귤차: 귤껍질과 생강의 깊은 풍미

진피와 생강으로 만드는 전통 강귤차

쌀쌀한 날씨가 찾아오면 집집마다 귤이 가득 쌓이기 마련이죠. 국내에서는 귤이 비교적 저렴해 알맹이만 먹고 껍질은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 귤은 매우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귤껍질, 즉 ‘진피’는 중국에서는 오래 건조할수록 약효가 좋다고 하여 귀하게 취급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귤이 특산물이지만, 아직 진피의 효능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 같아 귤껍질을 활용한 전통 음식인 ‘강귤차’를 소개해 드립니다. 정조지에 나오는 강귤차는 추운 겨울에 마시기 좋은 따뜻한 차입니다. 일반적인 진피와 달리, 쓴맛을 없애기 위해 귤껍질의 하얀 부분을 제거하고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귤홍’ 부분만 말려 사용합니다. 여기에 향긋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인 토종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어주는데요, 생강은 몸에 열을 더해주어 추운 겨울을 이겨낼 힘을 줍니다. 또한, 작설은 다른 재료들의 맛이 튀지 않도록 부드럽게 감싸주어 전체적인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이 레시피에서는 말린 생강 대신 생강을 사용하는 이유를 서유구 선생의 음식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운맛 그대로 차에 담아내고자 했던 그의 뜻을 이어받아, 신선한 생강의 알싸함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토종 생강은 수입산과 달리 향이 강하고 레몬 향과 유사하여 차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요리 정보

  • 분류 : 차/음료/술
  • 재료 : 과일류
  • 상황 : 일상
  • 조리법 : 끓이기
  • 인분 : 1 인분
  • 조리시간 : 15 분 이내
  • 난이도 : 아무나

재료

  • 토종 생강 5편
  • 귤 홍 40g (귤껍질의 붉은 부분만)
  • 작설 5g
  • 꿀 10ml (취향에 따라 가감)
  • 물 2000ml

조리 방법

Step 1

먼저 귤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귤의 하얀 부분은 쓴맛을 낼 수 있으므로, 칼을 이용해 꼼꼼하게 제거해 줍니다. 쓴맛 없이 붉은색 부분만 남긴 것을 ‘귤홍’이라고 하며, 하얀 부분까지 함께 말리면 ‘진피’가 됩니다.

Step 1

Step 2

제거한 귤홍은 얇게 채 썰어 줍니다. 채 썬 귤홍은 채반이나 양파망에 넣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오래도록 말려줍니다. 1년 이상 건조하면 약효가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tep 2

Step 3

신선한 토종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0.5cm 두께로 나박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넓적하게 썬 것을 ‘편’이라고 합니다.

Step 3

Step 4

이제 끓일 준비를 합니다. 냄비에 찬물 2000ml와 준비한 작설, 편으로 썬 생강, 그리고 1년 이상 잘 말린 귤홍을 모두 넣어줍니다. 처음부터 찬물에 넣고 중약불에서 15분간 은근하게 끓여줍니다. 불을 끈 후에는 뚜껑을 덮고 30분간 그대로 두어 재료의 맛과 향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우려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귤홍 특유의 싱그러운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tep 4

Step 5

잘 우러난 강귤차를 따뜻하게 컵에 담고,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단맛을 조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뚜기 야생화꿀처럼 은은한 단맛의 꿀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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