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알록달록 구절판
손님 초대 요리의 정석: 화려함과 맛을 모두 잡은 구절판
손님상 한가운데 눈이 즐거운 구절판이 떡하니 놓여 있다면, 그 어떤 상차림도 빛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채로운 색감과 정갈한 담음새로 시선을 사로잡는 구절판은 특별한 날, 소중한 분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정성껏 준비한 구절판은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주재료
- 오이 2개
- 당근 1개
- 건표고버섯 8장
- 쇠고기 (불고기용) 400g
- 달걀 6개
- 건목이버섯 1팩
- 참기름
- 소금
- 밀가루 4컵
- 생수 4컵
- 들기름 1 작은술
- 크로렐라 분말 5알 (또는 색 식용 색소 약간)
고기 및 버섯 양념
- 간장 2 큰술
- 설탕 1 큰술
- 다진 마늘 1 큰술
- 참기름 1 작은술
- 맛술 (미림 또는 청주) 1 큰술
- 겨자 넣은 초간장 (초간장: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겨자 약간)
- 간장 2 큰술
- 설탕 1 큰술
- 다진 마늘 1 큰술
- 참기름 1 작은술
- 맛술 (미림 또는 청주) 1 큰술
- 겨자 넣은 초간장 (초간장: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겨자 약간)
조리 방법
Step 1
모든 재료 준비하기: 먼저 오이는 껍질을 감자칼 등으로 돌려 깎아 준비합니다. 씨 부분을 제거하고 하얀 속살과 초록 겉부분을 따로 분리하여 얇게 채 썰어 주세요. 팬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중약불에서 각각 볶아줍니다. 건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기둥을 제거한 후 얇게 채 썰어 불고기 양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맛술 1큰술)에 버무려 볶아냅니다. 건목이버섯도 불려서 깨끗이 씻은 후 채 썰어 참기름에 살짝 볶고, 쇠고기 역시 불고기 양념에 재워 볶아 준비합니다. 마지막으로 당근도 얇게 채 썰어 참기름 두른 팬에 살짝 볶아 색감을 살려주세요.
Step 2
밀전병 반죽 만들기: 구절판의 화려함을 더해줄 밀전병을 만들 차례입니다. 볼에 밀가루 4컵을 담고 생수 4컵(또는 맑은 채수)을 넣어 덩어리 없이 잘 풀어줍니다. 여기에 소금 약간(약 1/2 작은술)을 넣고 섞어주세요. 반죽의 양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 반죽에는 크로렐라 분말 5알을 곱게 갈아 넣거나 색이 예쁜 식용 색소를 약간 넣어 녹색 반죽을 만듭니다. (크로렐라가 없으면 녹차 가루를 아주 소량 사용해도 좋습니다.)
Step 3
밀전병 부치기: 미리 만들어 30분 이상 냉장고에서 휴지시킨 반죽을 사용하는 것이 더 쫄깃하고 부드러운 밀전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얇게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내듯 코팅해 줍니다. 국자 등으로 반죽을 한 스푼 떠서 팬 가운데 붓고, 숟가락 뒷면으로 아주 가볍고 빠르게 팬을 돌려가며 얇고 둥글게 모양을 잡아줍니다. 약불에서 밀전병 표면에 기포가 살짝 올라오기 시작하면 뒤집어서 10초 정도만 더 익혀주세요. 너무 오래 익히면 딱딱해지니 주의하세요. 하얀 반죽과 녹색 반죽을 번갈아 가며 얇게 부쳐냅니다.
Step 4
구절판 모양 잡기: 여러 가지 색깔의 재료들을 보기 좋게 펼쳐 놓습니다. 밀전병 반죽으로 부쳐낸 것과 크로렐라를 섞어 색을 낸 밀전병을 번갈아 가며 접시 중앙에 둥글게 둘러 놓습니다. 처음에는 하얀색 밀전병, 그다음엔 녹색 밀전병 순서로 배치하면 더욱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밀전병의 가장자리가 서로 살짝 겹치도록 배치하면 더욱 안정감 있는 구절판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5
다채로운 속 재료 채우기: 준비해 둔 오이, 당근, 표고버섯, 목이버섯, 쇠고기 등의 채 썬 재료들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밀전병 위에 보기 좋게 올립니다. 재료를 너무 넓게 펼쳐 놓기보다는, 중앙을 향해 살짝 모아 담듯이 채워 넣어야 구절판의 중앙 부분이 비어 보이지 않고 풍성해 보입니다. 각 재료를 비슷한 길이로 가지런히 담아내면 더욱 정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Step 6
맛있는 곁들임 소스 만들기: 보통 구절판에는 겨자장이 곁들여지지만, 저는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위해 겨자를 살짝 넣은 초간장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볼에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연겨자나 개량 겨자를 아주 소량 (1/4 작은술 정도) 넣고 잘 풀어주면 알싸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통깨를 약간 뿌려 마무리합니다.
Step 7
구절판 즐기기: 구절판은 여러 가지 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즐기는 요리입니다. 드실 때는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밀전병 위에 준비된 8가지 재료를 한두 가닥씩만 올려 싸서 드시면 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곁들임으로 준비한 겨자 초간장도 너무 많이 찍지 말고 살짝만 찍어 드시면, 각 재료의 신선함과 소스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Step 8
아름답고 맛있는 한 점: 이렇게 정성껏 만든 구절판 한 점을 들어보세요.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식감이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따뜻한 가족이나 소중한 손님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