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방색이 아름다운 전통 궁중 요리, 탕평채
오방색이 아름다운 전통 궁중 요리, 탕평채
손님 초대 요리로 제격! 보기에도 좋고 맛도 훌륭한 궁중 탕평채 만들기
작년 가을, 동아리 친구들의 집들이에 정성껏 준비했던 탕평채를 소개합니다. 소고기 야채말이와 함께 내놓았던 탕평채는 ‘탕탕평평(蕩蕩平平)’, 즉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르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음식입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돋보이는 탕평채는 집들이나 특별한 날 손님 접대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입니다. 다이어트에도 부담 없는 청포묵을 주재료로 하여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매력적인 궁중 요리, 탕평채 레시피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탕평채 재료- 청포묵 400g
- 숙주나물 100g
- 미나리 100g
- 당근 1/7개 (약 20g)
- 달걀 1개
- 구운 김 약간
- 소금 약간
- 참기름 1.5큰술
조리 방법
Step 1
먼저 청포묵을 준비해주세요. 청포묵은 길이 5~6cm, 두께는 0.7~1cm 정도로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청포묵은 100g당 약 37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Step 2
청포묵을 살짝 데쳐줄게요.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청포묵을 30초에서 1분 정도 살짝 데쳐주세요. 너무 오래 데치면 묵이 부서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데친 청포묵은 찬물에 바로 헹궈 식힌 후 물기를 빼줍니다. 저는 야채를 다듬는 동안 청포묵을 그릇에 담아 랩을 씌워 냉장 보관했어요. 이렇게 하면 묵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Step 3
데쳐서 준비한 청포묵에 맛을 더해줄 밑간을 합니다. 참기름 0.5큰술과 소금 0.5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부드럽게 무쳐주세요. 묵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4
이제 탕평채의 색감을 더해줄 채소들을 손질해볼게요. 먼저 숙주나물은 머리와 꼬리 부분을 제거해주면 훨씬 깔끔하고 보기 좋은 탕평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저분한 부분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요리의 완성도가 높아져요.
Step 5
손질한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30초에서 1분 정도만 살짝 데쳐줍니다. 숙주를 데칠 때도 소금을 약간 넣으면 색이 더 선명해져요. 데친 숙주는 찬물에 헹궈 아삭한 식감을 살려줍니다.
Step 6
미나리는 향긋한 풍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깨끗하게 씻은 미나리는 먹기 좋게 끝부분을 잘라내어 준비합니다. 줄기가 너무 길다면 2~3cm 길이로 썰어주어도 좋습니다.
Step 7
미나리 역시 끓는 물에 30초 정도 살짝 데쳐줍니다. 미나리는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지므로 센 불에서 재빨리 데치는 것이 포인트예요. 데친 후에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줍니다.
Step 8
이번에는 당근을 준비해볼게요. 당근은 얇게 채 썰어줍니다. 채 썬 당근은 끓는 물에 아주 살짝만 데쳐주세요. 당근을 살짝 데치면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친 후에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Step 9
탕평채의 화려함을 더해줄 달걀지단을 만들어줍니다.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잘 풀어준 뒤, 팬에 얇게 부쳐주세요. 부친 달걀지단은 한 김 식힌 후, 5cm 정도 길이로 얇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최대한 얇게 써는 것이 묵과 잘 어우러져요.
Step 10
지금까지 준비한 숙주, 미나리, 당근, 달걀지단의 색깔이 정말 아름답죠? 여기에 마지막으로 구운 김을 잘게 부숴 올리면, 오방색(흰색, 초록색, 붉은색, 노란색, 검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국 전통 음식의 멋과 특색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탕평채입니다.
Step 11
이제 모든 재료를 한데 모아 버무릴 시간입니다. 볼에 밑간해둔 청포묵과 준비한 숙주, 미나리, 당근, 채 썬 달걀지단을 모두 넣습니다. 여기에 남은 소금 1/2작은술과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재료들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조심스럽게 버무려주세요. 간을 보시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추가해주세요.
Step 12
마지막으로 구운 김을 손으로 잘게 부숴 탕평채 위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김가루가 양념과 잘 섞이도록 부드럽게 한번 더 버무려주면 맛있는 탕평채가 완성됩니다. 김의 감칠맛이 더해져 풍미가 더욱 깊어져요.
Step 13
완성된 탕평채를 보기 좋게 그릇에 넉넉히 담아냅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훌륭한 탕평채는 집들이 음식으로도, 잔치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손님 대접은 물론, 특별한 날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전통 궁중 요리, 탕평채로 멋진 식탁을 완성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