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고 시원한 오이 물김치
명절 느끼함을 잡아줄 개운하고 시원한 오이 물김치 담그기
안녕하세요! 김진옥입니다. 올해 유난히 폭염이 심했지만, 오이가 쓴맛 없이 싱싱하게 자라준 덕분에 맛있는 오이 물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내리는 국지성 소나기 덕분인 것 같아요. 보통 여름 농작물은 강한 햇빛 아래 물 공급이 부족하면 쓴맛이 강해지는데, 올해는 매일같이 내린 소나기 덕분에 오이가 무척 아삭하고 맛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느끼한 음식들로 입안이 텁텁할 때 개운함을 더해줄 오이 물김치를 소개합니다! 올여름 여러분께 미리 소개해드리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주재료
- 오이 6개
- 쪽파 1줌 (또는 실파 80g)
- 홍고추 1개 (선택 사항)
- 청양고추 1개
- 양파 1/2개
- 대파 흰 부분 1대
- 무 1토막 (약 100g)
- 찬밥 3큰술
- 배즙 1봉지 (100ml)
- 물 300ml (믹서기용)
- 물 2L (김치 국물용)
- 매실청 3큰술
- 다진 마늘 3큰술
- 다진 생강 1/2큰술
- 멸치액젓 2큰술
- 굵은소금 2.5큰술
- 찬물 800ml
오이 절이기
- 굵은소금 6큰술
- 물 400ml
- 굵은소금 6큰술
- 물 400ml
조리 방법
Step 1
먼저 오이 6개를 깨끗하게 세척해 주세요. 굵은소금으로 오이 표면을 살살 문질러 주면 잔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식초를 약간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부드럽게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깨끗이 세척한 오이는 꼭지를 제거하고, 반으로 가른 후 다시 반으로 갈라 길게 4등분합니다. 이때 오이 씨를 숟가락 등으로 살살 긁어내 주세요. 오이 씨앗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물김치가 쉽게 물러질 수 있습니다. 씨를 제거한 오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큰 볼에 담아주세요.
Step 3
냄비에 굵은소금 6큰술과 물 400ml를 넣고 센 불에서 끓입니다. 소금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준비합니다.
Step 4
끓어오른 소금물을 썰어둔 오이 위에 골고루 부어주세요. 재빨리 찬물 800ml를 함께 부어준 후, 오이가 잠기도록 골고루 섞어줍니다. 이 상태로 30분간 오이를 절여주세요. 뜨거운 소금물과 찬물을 번갈아 사용하는 이 방법은 오이의 온도차를 이용해 끝까지 아삭한 식감을 살려주는 비법이랍니다!
Step 5
믹서기에 대파 흰 부분 1대, 양파 반 개, 무 1토막(약 100g)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습니다. 여기에 찬밥 3큰술, 배즙 1봉지(100ml), 그리고 물 300ml를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양념 베이스를 만들어 줍니다.
Step 6
믹서기에 곱게 간 재료를 볼에 옮겨 담습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 3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멸치액젓 2큰술, 매실청 3큰술, 굵은소금 2.5큰술, 그리고 시원한 생수 2L를 붓고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저어주어 맛있는 물김치 국물을 만들어 둡니다.
Step 7
고명으로 사용할 쪽파 한 줌(약 80g)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2~3cm 길이로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물기를 빼 체에 밭쳐 준비합니다. 쪽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쪽파에서 나오는 끈적한 진액이 물김치 국물에 퍼져 콧물처럼 찐득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험상 효과가 좋습니다!)
Step 8
고명으로 사용할 홍고추 1개와 청양고추 1개를 준비합니다. 홍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얇게 채 썰어 주세요. 홍고추는 생략 가능하며, 만약 집에 파프리카가 있다면 색감을 위해 파프리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Step 9
30분 동안 절여진 오이는 절대 헹구지 마세요! 그대로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렇게 절인 오이를 그대로 사용해야 간이 잘 배고 아삭함이 살아있습니다.
Step 10
이제 모든 재료를 합쳐줄 차례입니다. 넓은 그릇에 절여둔 오이를 담고, 썰어둔 쪽파, 채 썬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보기 좋게 올립니다. 준비해둔 물김치 국물을 고운 체를 이용해 부어줍니다. 체에 남은 건더기는 아깝지 않게 면 보자기에 싸서 짜서 국물에 함께 넣어주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김치통에 모두 담아 상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익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드시기 전에 간을 보시고, 너무 짜다면 생수를 추가하고,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 더 넣으세요. 단맛이 부족하다면 설탕이나 매실청을 추가하여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완벽한 오이 물김치가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