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지친 몸을 달래줄 보양식으로 닭 한 마리를 푹 고아 맑고 깊은 육수를 우려내 보세요. 닭고기의 담백한 맛은 물론, 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진한 닭 육수로 풍성한 칼국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찰진 찹쌀로 죽을 끓여 먹거나, 쫄깃한 쌀국수를 넣어 먹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갓 뽑은 신선한 칼국수 면을 넣어 닭고기를 찢어 올린 ‘닭칼국수’를 소개합니다. 칼국수 면의 전분을 깨끗하게 헹궈내거나, 한번 살짝 삶아 건져낸 뒤 맑은 닭 육수에 넣어 살짝만 끓여내면, 면발이 불지 않고 국물이 탁해지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맑고 담백한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애호박, 당근, 감자 등 좋아하는 채소를 추가하여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칼국수로 변신시킬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차가운 음식만 찾게 되지만 따뜻한 음식이야말로 우리 몸의 순환을 돕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죠. 이 닭칼국수는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마치 한국인의 정서처럼 복합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 몸 안의 기운이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여름철 과도한 냉기 섭취로 인한 배탈을 예방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따뜻한 음식으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곧 폭염도 지나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