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식 100% 순수 감자전
강원도식 100% 순수 감자전
고향이 강원도인 아빠가 해주던 추억의 순수 감자전 만들기
안녕하세요, 앙리누나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강원도 출신이신데요, 강원도 사람을 ‘감자바우’라고 친근하게 부르곤 해요. 어린 시절 선산이 대관령 근처에 있어서 감자도 캐고, 아버지가 직접 캐온 감자로 맛있는 요리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감자송편, 옹심이, 그리고 그중 최고는 단연 감자전이었죠! 아빠가 해주신 감자전은 감자, 파, 소금만 들어가지만 최고의 맛을 자랑했답니다.^^
재료- 종이컵 크기 정도의 감자 8알
- 소금 1/2 밥숟가락
- 대파 1대
- 청양고추 2개
조리 방법
Step 1
얼마 전 감자국을 끓이고 남은 껍질 벗긴 감자가 있습니다.
Step 2
강판에 감자를 곱게 갈아주세요. 종이컵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감자 8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때 손을 다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세요! 제가 손톱을 갈 뻔했답니다.)
Step 3
강판에 갈아야 감자의 섬유질이 살아있어 뭉쳐지면서 강원도에서 먹던 그 특유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간편하게 믹서로 갈아보았는데, 식감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믹서기 사용은 절대 비추천합니다. 맛이 정말 천지차이에요. 솔직히 8알 정도는 강판에 갈아도 금방이랍니다.
Step 4
강판에 간 감자는 이제 체에 밭쳐 즙을 꼭 짜내주세요. 감자 즙을 최대한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5
밑으로 감자 즙이 나오면, 이 즙을 3분 정도 그대로 둘 거예요. (이 과정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어요.)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물기 빼는 과정 없이 바로 전분가루나 부침가루를 섞어 부쳐버리기도 해요. 그렇게 하면 양도 늘어나고 시간도 절약되지만, 본연의 맛과는 거리가 멀어지죠.
Step 6
3분 정도 지나면 감자 즙 아래로 하얀 전분이 가라앉을 거예요. 이 전분이 가라앉은 맑은 윗물만 조심스럽게 따라 버려주세요.
Step 7
짜둔 감자 건더기에 가라앉은 전분을 다시 넣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감자 본연의 끈기와 맛이 살아있는 반죽이 완성됩니다.
Step 8
곱게 간 감자 반죽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해주세요. 짜지 않도록 조금씩 넣어가며 맞춰주세요.
Step 9
다진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함께 섞어주세요. (자색 양파도 있어서 조금 넣어봤는데, 없으면 생략해도 괜찮아요. 청양고추가 없다면 그것도 생략 가능합니다. 진짜 강원도식 감자전에는 파를 아주 소량만 넣는 것이 특징이에요.)
Step 10
모든 재료를 섞으면 이런 농도의 반죽이 됩니다. 쫀득하고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요.
Step 11
이제 감자전을 부쳐볼까요? 이 반죽에는 밀가루나 전분가루를 전혀 섞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크게 부치면 찢어질 수 있어요. 작고 앙증맞은 크기로 부쳐내는 것이 좋습니다.
Step 12
고소하고 쫀득한 100% 순수 감자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밀가루가 들어간 전과는 달리, 이 감자전은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Step 13
강판에 직접 갈아야만 이렇게 사진처럼 섬유질이 느껴지는 씹는 맛이 살아있고, 흡사 해시 브라운과 비슷한 식감을 낼 수 있어요. 뭐라고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특별한 식감이랍니다. (표현력이 부족하네요. ㅎㅎ) ※100% 감자전 만드는 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감자를 강판에 갈아 물기를 빼고, 간을 맞춰 반죽한 뒤 부치면 완성입니다!

